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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팬 2만6000명 환호… 15개국 70회 ‘월드투어’ 나서

그룹 빅뱅이 가요계의 블랙홀로 자리매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년 만에 돌아온 빅뱅은 25, 26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열고 2만6000여 관객과 만났다. 오랜만에 ‘완전체’로 뭉친 그들을 보기 위해 이날 공연장에는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에서 온 팬들이 몰렸다.

‘판타스틱 베이비’로 포문을 연 빅뱅은 ‘투나잇’ ‘하루하루’ ‘거짓말’ 등 그들의 히트곡을 연이어 부르며 한층 무르익은 실력을 과시했다. 빅뱅 활동이 없던 3년간 개인 앨범을 냈던 각 멤버들은 솔로 무대도 꾸미며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이날 공연에서는 신곡 두 곡도 공개됐다. 뮤직비디오와 함께 소개된 ‘루저(Loser)’는 ‘루저, 외톨이, 센 척하는 겁쟁이’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팝발라드 랩송으로 태양의 호소력 짙은 보컬과 자기 고백하는 듯 읊조리는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공연 말미 공개된 ‘배 배(Bae Bae)’는 연인에게 보내는 듯한 달콤한 메시지가 담긴 미디엄 템포 곡이다. 리더 지드래곤(사진)은 “그동안 음반 작업을 계속 했다. 음악을 많이 만든 것은 아니지만 슬럼프 아닌 슬럼프가 있어서 고생을 많이 했다”며 “오랜만에 나오기 때문에 곡이 좋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고 속내를 밝혔다.

빅뱅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 세계 15개국에서 70회 공연을 열며 140만 관객 동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5월부터 8월까지 매달 1일 신곡을 발표한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