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제2차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국 배치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13일 오전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사드 문제와 관련,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에서) 모든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당·정·청 회의 의제와 관련,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국가안보 현안 등에 대해 모든 논의를 허심탄회하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드 배치 문제는 한·중 관계 등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명시적인 언급을 꺼렸지만 회의에서 의제로 다뤄질 것임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발언이다.

최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사드 문제에 대한 공론화 작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청와대나 정부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주한미군이 지난해 수개월에 걸쳐 한국 내 사드 배치 후보지를 실사한 것으로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등 이 문제가 쟁점화하고 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사드의 한국 배치에 부정적이다. 전병헌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은 “여당이 일방적으로 사드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미국에 대한)‘셀프 조공’이고 과공비례”라고 비판했다.

이화종 기자 hiromat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