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유네스코 선정 ‘세상을 바꾸는 10대 기술’의 그랑프리는 트위터가 차지했다. 그 밖에 3차원(3D) 프린터, 드론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술들이 모두 역대 수상작으로 꼽힌 바 있다. 국내 기술진이 개발한 ‘웨어러블 체온 전력생산 기술’이 그랑프리를 차지했다는 것은 이 같은 기술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파급력이 높다는 의미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위터나 3D 프린터, 드론 등은 이미 세상을 바꾸고 있다. 사실 대규모 테러 사건이나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을 때 소식을 가장 먼저 세상에 알린 것은 트위터였다. 심지어 마이클 잭슨의 사망 소식도 트위터를 통해 가장 먼저 전해졌다. 트위터의 파워를 인정한 GM, 델,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들도 트위터를 통한 홍보 채널을 만들어 가동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13년 초 연설에서 3D 프린터를 ‘제3의 산업혁명’이라고 표현하며 이를 미국 제조업을 부흥시킬 핵심 기술로 꼽은 바 있다. 드론은 ‘하늘의 산업혁명’으로 불린다. 특히 상업적으로 드론이 가장 각광받는 분야는 택배다. DHL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정부 허가를 받아 드론 ‘파셀콥터’로 독일 북부 항구에서 12㎞ 떨어진 북해 위스트섬까지 물건을 배송했다.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은 올해 상반기 드론 택배서비스를 시작하려고 드론을 조종할 택배 기사를 모집 중이다.

그 밖에 다른 선정 기술들도 이미 세상을 바꾸고 있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위치한 벤처 기업 ‘브릭(BRCK)’은 전력이 나갔을 때 자체 배터리를 가지고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라우터 브릭을 상품화했다. 자동차, 태양광 패널 등을 통해서도 충전할 수 있고 벽돌 크기라 휴대도 간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