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우리나라 교육이 현장수요에 적합한 인력을 양성·공급하지 못해 인력수급 불일치가 심화하고 청년고용 부진까지 이어진다고 판단, 시장이 요구하는 인재를 조기에 육성하는 정책을 펴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기업수요에 맞춘 현장중심 교육으로 조기취업을 촉진하고 취업 후에도 지속적인 교육을 지원해 청년 고용률을 높이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선취업·후진학’ 모델 확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대학 진학률이 높은 데다 졸업 시기까지 늦춰지면서 우리나라 평균 취업 나이가 선진국에 비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기업과 연계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확대를 위해 정원제한을 입학정원 10% 수준에서 20%까지 확대하는 등 요건을 완화해 주고, 중소기업 계약학과 사업 시 채용조건형 지원 비중을 2017년까지 50%로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고등전문대와 한국형 도제식 직업학교를 도입하고 대학생 장기현장실습 등 기업-학교 병행모델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공공기관 신규채용 시 조기 취업자와 경력자 채용을 확대하고 전문경력직 채용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특성화고 진학희망자에 대한 복수지원을 허용하고 재학생과 고교졸업자, 대기업의 일-학습병행제 참여를 올해 3000개 수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을 위해 선정된 56개교에 올해 2240억 원을 지원한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