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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으로 연출하는 커플룩이 부담스럽거나 어렵게 느껴진다면 소품으로 눈을 돌리자.

가방, 구두, 시계, 반지 등은 착용과 매치가 손쉬워 커플룩을 완성하는 데 유용한 아이템이다.

이정훈·김태연 씨 부부는 레드 컬러를 중심으로 동창 모임을 위한 커플룩을 선보였는데, 이때 가방도 비슷하게 맞춰 들었다. 사각형으로 흡사한 디자인이지만, 이 씨의 경우가 훨씬 크다. 김 씨는 상의와 잘 어울리는 퍼 소재 참(장식)을 달아 겨울 분위기를 한껏 냈다.

실용적 기능을 벗어난 지 오래된 시계는 이제 사회적 위치와 취향을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다. 클래식한 디자인의 커플 시계는 평범한 옷차림에 품격을 더한다. 유행을 타지 않기 때문에 중년 커플룩에도 안성맞춤이다.

시계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모처럼 커플룩에 도전하는 김에 저렴한 커플링을 맞춰 껴보거나, 예물 반지 등을 리세팅하는 것도 커플 아이템을 즐기는 좋은 방법 중 하나. 연애할 때나 신혼 초의 기분을 다시 느낄 수도 있다.

커플룩을 입을 때 가장 주의할 점은 신발이다. 간과하기 쉬운 부분인데, 전체 옷차림에도 어색하지 않고, 또 부부가 나란히 섰을 때에도 ‘따로 놀지’ 않도록 가죽, 스웨이드 등 소재와 색감을 일치시키는 게 완벽한 커플룩을 연출하는 중요한 포인트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이미지 크게보기 렉스다이아몬드·아르키메데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