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창영

도곡역 방화사건 당시 서울메트로 직원을 도와 인명피해를 막은 이창영(75) 씨 등 11명이 을미년(乙未年)을 맞이하는 제야의 종을 울릴 시민대표로 선발돼 눈길을 끈다. 서울시는 31일 자정 서울 종로구 관철동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 이 씨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선정된 시민대표 11명이 함께 나설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올해 시민대표는 안전, 납세, 봉사 등 각 분야에서 이웃과 희망·용기를 나눈 사람들,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자기 분야에서 꿈을 이룬 인물들로 선정했다고 시 측은 설명했다. 이번 타종행사엔 지난 5월 도곡역 방화현장에서 초동진화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이 씨를 비롯해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환자 19명을 살리는 등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펼친 소방재난본부 119특수구조단 이귀환(39) 소방장, 모범납세자 장영자(여·62) 청화자원 대표 등이 시민대표로 참여한다. 또 구세군자선냄비본부에서 모금활동을 하는 김효진(여·26) 씨, 저소득 의료취약계층에 봉사한 공로로 올해 서울시복지상을 수상한 치과의사 박명제(48) 씨도 시민대표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총각네 야채가게 최연소 점장 김윤규(27) 씨, 사회혁신기업 트리플래닛 대표 김형수(27) 씨, 통풍구멍이 형성된 실내화 발명특허를 출원한 대학생 육주환(24) 씨도 타종행사에 참여한다. 서울시 홍보대사인 배우 고아라(여·24) 씨, 올해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휠체어 농구선수 김철수(38) 씨, 판소리 보존과 계승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국악협회 홍성덕(여·69) 이사장도 시민대표에 합류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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