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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권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이 철도가 완공되면 충남도청이 이전해간 내포 신도시의 수도권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충남도에 따르면 국회를 통과한 내년 예산에 △서해선 복선전철 400억 원 △장항선 복선전철 설계비 50억 원 △장항선 2단계 개량 사업 950억 원 등 도내 철도망 관련 사업 예산이 상당수 확보됐다고 밝혔다.

충남 홍성에서 경기 화성까지 89.2㎞ 구간에 철도를 놓는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은 총 사업비 3조9285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으로 민선 5기부터 추진됐지만, 지난해까지 정부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 정부는 지난 2012년 이 사업에 대한 설계를 완료, 2018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예산이 없어 착공이 지연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예산 확보로 내년부터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져 2019년이나 2020년쯤이면 개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서해선에는 홍성, 충남도청 신도시, 당진 합덕, 아산 인주, 경기 평택 안중, 화성 향남, 화성시청, 화성 송산 등 8개 역이 설치된다. 서해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기존 장항선, 호남선 등과 연결되는 서해안축 철도망이 원시∼소사, 소사∼대곡선, 경의선을 거쳐 남북한 종단 간선 철도망과 연결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서해선이 뚫리면 시속 230㎞ 급행 전동차를 통해 홍성에서 송산까지 28분 만에 도달할 수 있고 여의도까지도 1시간 내에 이동이 가능할 것”이라며 “선로 용량이 포화상태인 경부선축을 우회해 경의선과 연결되면서 남북한과 유라시아를 잇는 통일 철도 기능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