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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 전반기 및 후반기 일부가 포함된 2012년 5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국회 예산을 지원받아 해외를 다녀온 국회의원들의 공식 출장 건수는 총 141건, 출장 의원은 209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지출된 비용은 60억 원가량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는 해외출장 목적의 당위성이 떨어진 외유성 출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8일 바른사회시민회의가 국회사무처로부터 제공을 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9대 국회 들어 지난 10월까지 국회의원 전체 출장 건수는 141건으로 회의나 세미나 관련 출장은 64건, 상대국 방문 및 해외 시찰은 77건으로 조사됐다. 방문 국가별로 일본이 17회로 최다 방문국이었으며 스위스 12회, 프랑스 11회, 미국 10회, 독일 8회, 러시아 7회 등이었다.

이번 분석에는 국회에 출장 보고서를 제출하는 공식 회의 행사만 포함된 것으로 국회 이외의 기관으로부터 지원받은 출장 통계는 제외됐다.

해외를 다녀온 의원은 전체 300명 중 209명에 달했다. 이 중 10회 이상 해외출장을 다녀온 의원은 모두 6명이었다. 길정우 새누리당 의원이 14회로 가장 많았고, 국회의장인 정의화·박인숙·황진하 의원은 각 11회, 김태환 새누리당·김춘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각 10회를 기록했다.

141건의 해외출장을 위해 국회에서 지출한 비용은 58억6000여만 원으로 계산됐다. 일부 유럽 출장 비용이 현재 취합 중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비용은 약 6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출장 예산은 지역마다 편차를 보였지만 2013년 1월 여야 의원 2명의 남극·브라질·우루과이 출장 일정엔 1억4442만 원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은 “회의 참석을 제외하고는 단순 시찰, 교민이나 상사 격려 등 해외출장 목적의 당위성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실제 한·일수교기념 바둑대회를 협의하기 위해 지난 9월 일본 출장을 떠난 의원 3명은 1박 2일간 일본 의원 기우회 임원과 만찬하는 행사만 공식 일정에 넣었으며, 3월 아프리카 케냐 출장을 떠난 의원들은 7박 9일 출장 일정 중 3일간의 일정은 국회에 보고하지 않았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