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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농기계를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거나 추수 후 비닐 수거도 힘들어하는 농업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서비스도 했으면 합니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조상래(72·사진) 안동시 운안동 서부지원 노인회 감사는 “이 행사를 찾은 어르신들의 얼굴에 행복이 가득했다”며 “진작에 열었어야 할 행사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농업인들이 날로 고령화되면서 농기계 작동이 서툴러 안전하게 다루는 데 애를 먹고 다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걱정했다.

그는 “경운기의 경우, 기어변속 등 농기계 작동 중에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며 “작동법에 대한 세심한 지도나 어르신들이 쉽게 조작할 수 있는 농업용 장비를 연구하고 개발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고추 농사 등에 사용되는 폐비닐은 농가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것을 어르신들도 알고 있지만 고령화로 쉽지 않은 작업이어서 추수 후에는 비닐이 여기저기 흩날리기도 한다”며 “농협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적극적으로 수거해 어르신들의 수고를 덜고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그는 “종묘를 심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손가락이 성할 날이 없어 보건소를 자주 찾는다”며 “농촌지역 어르신들의 화두는 건강일 정도로 문제가 심각한 점을 감안해 농업인 행복버스와 별도의 순회 건강서비스를 해줄 것”도 당부했다.
안동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