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행보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16일 해외 순방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뒤 창조경제 관련 현장 방문과 간담회 등을 이어온 박 대통령은 24일에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이 열린 전주로 달려갔다. 창조경제에 한국 미래경제의 명운을 걸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취임 후 전북 지역 현장 방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9월 15일 대구, 10월 10일 대전에 이어 3번째인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도 어김없이 참석한 박 대통령은 전국 17개 시·도에 들어서게 될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중소·벤처기업의 상담부터 금융 지원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기술금융지원 종합 창구에서는 창업이나 연구·개발(R&D), 사업 확장 과정에서 부딪히는 금융 애로를 원스톱으로 상담받고, 무담보.무보증으로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며 “혁신센터의 창업.사업화 지원 사업에 크라우드 펀딩이나 성장 사다리펀드 같은 맞춤형 투자를 결합해 지원 자금의 양과 질을 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역 특성에 맞는 창조경제 생태계 구현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유구한 문화유산과 농경 전통이 있는 전북을 전통산업과 미래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창조경제의 거점으로 키워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지난해 이 지역에 준공된 효성그룹 공장에서 생산되는 탄소섬유를 “수천 년간 제조업의 기본 소재였던 철을 대체할 ‘미래산업의 쌀’”이라고 칭하면서 “전북에 농생명과 탄소소재 산업분야의 R&D 기관과 기업들이 집적돼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