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북을 근거지로 탄소소재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효성은 이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전북에 총 1조2000억 원을 투자해 세계 최고 수준의 탄소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홍산로에서 열린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지역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탄소소재의 미래 산업화 방침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오늘 출범한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금융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첫 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라며 “앞으로 정부는 원스톱·금융 융합 서비스 모델을 전국의 모든 창조경제혁신센터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하는 누구나 전문가로 구성된 코디네이터들을 만나 다양한 혁신기관들로부터 맞춤형 패키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혁신센터의 창업·사업화 지원 사업에 맞춤형 투자를 결합해서 지원 자금의 양과 질을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독일 자동차산업 중심지인 뮌헨(M), 아우크스부르크(A), 인골슈타트(I) 중심의 탄소섬유 산업 클러스터인 ‘MAI 카본 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해 전북에 세계 최고 탄소산업 클러스터 초석을 다진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효성이 앞장서 2020년까지 총 1조2000억 원을 투자, 현재 연간 2000t 규모인 전주 탄소섬유 공장 생산량을 1만4000t까지 증가시키도록 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복합소재연구소, 한국탄소융합기술원 등 탄소산업 관련 기관과의 적극적인 양해각서(MOU) 체결도 추진한다.

오남석·최준영 기자 greente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