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1일 경기 안양 동안구에 위치한 차량용 영상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업체 ㈜베라시스의 연구소에서는 차량용 카메라를 기반으로 차량, 보행자, 이륜차의 인식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이 한창이었다. 이를 모비스와 함께 차량 환경에 최적화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7일 자동차부품업계에 따르면 베라시스 기술의 차선 인식률은 98% 이상이다. 사람 눈과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차선을 파악하는 셈이다. 또 주행 중인 차로의 차선을 인식뿐만 아니라 차량과 차선 간의 거리를 정확하게 계산해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도록 운전자를 도와주는 기술도 베라시스의 작품이다.

현대모비스는 중소 협력사와의 공동개발을 위해 완성차에 적용되는 높은 수준의 사양과 품질기준을 제시하고, 전자장비 소프트웨어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중소업체가 진행하는 개별 프로세스의 준수검증 등을 통합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주요 협력업체와 함께 자동차산업의 첨단 기술동향과 개발전략 등을 공유하는 포럼도 지속적으로 개최해 협력사들에게 벤치마킹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동반 진출한 협력사에게는 상하이시험센터를 개방해 시험인증을 위한 장비를 지원하는 등 협력사들에게 보다 나은 연구개발 환경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