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들은 입사 과정을 치른 직원들을 대상으로 업무 관련 전문 교육을 위해 사내대학을 운영하기도 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기업들의 사내대학 설립은 더욱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31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기업 중 사내대학을 운영 중인 곳은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 SPC 등 8곳이다. 또 한진그룹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등교육법에 근거한 사내기술대학인 ‘정석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사내대학을 처음 설치한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 삼성전자 공과대학교를 설립해 반도체 분야와 관련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사내대학은 점차 증가해 지난해에만 대우조선해양 공과대학, 현대중공업 공과대학, LH 토지주택대학교, KDB 금융대학교 등 4곳이 한꺼번에 설립됐다.

올해에는 지난 2월 포스코가 포스코 기술대학을 설립하며 사내대학 행렬에 합류했다. 포스코는 정부의 고등학교 졸업자 선취업 후진학 정책에 협력하는 차원에서 마이스터고교 재학생을 선채용하고, 사내대학 설립을 통한 후진학을 지원하고 있다. 포항과 광양에 위치한 캠퍼스에는 현재 60명 정원 중 52명이 재학 중이며, 이들은 전문학사 과정(2년 4학기)을 통해 철강융합과 관련한 교육을 이수하게 된다.

지난해 3월 개교한 대우조선해양 공과대학은 신입 직원들을 1년 동안 현업에 배치하지 않고 교육을 한다. 입사와 동시에 입학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2∼3년차에는 남자 직원은 입대를 하고, 여자 직원은 현업에 배치돼 업무에 집중한다.

사내기술대학인 한진그룹의 정석대학은 역사가 더 오래됐다. 1988년 한진산업대학으로 설립돼 2003년 국가가 인정하는 학위를 수여하는 정석대학으로 재탄생했다. 정석대학 운영 이래 총 1101명이 학위(학사 707명, 전문학사 394명)를 받았으며, 이들은 전공과목 및 실무주제 이수 등을 통해 그룹의 우수 인재로 근무하고 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