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360°골프장에서는 파5홀 4곳 가운데 12번홀을 제외하고, 핸디캡 1인 3번홀을 비롯, 8번홀과 16번홀 등이 하나같이 도전적이고 전략적인 홀이다.

이들은 터프하고 남성적인 360°골프장을 대표하는 홀로 꼽아도 손색이 없는 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유천 대표는 파3홀인 7번홀을 이 골프장의 시그니처 홀로 꼽고 있다. 그런데 필자에게는 파4홀인 18번홀이 가장 기억에 남는 홀이었다.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서면 홀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9번홀과 클럽하우스의 전모가 드러나 보인다. 특히 작은 공동체 마을을 테마로 조성하였다는 클럽하우스와 골프코스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모습이 미학에는 전혀 문외한인 사람에게도 느껴지는 홀이다.

클럽하우스를 뒷배경으로 하고 있고, 티잉 그라운드 왼쪽의 여러 단의 폭포로 연결된 호수가 페어웨이 오른쪽을 차지하면서 퍼팅그린 앞까지 이어져 있다. 또한 페어웨이의 3분의 2 지점에는 페어웨이를 둘로 나누는 계류가 있다. 비록 내리막 경사를 이루고 있기는 하지만 400야드가 넘는 긴 파4홀이다. 그래서 티샷의 장타와 방향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홀이다.

게다가 세컨드 샷 지점에 이르러서도 내리막경사를 이루고 있어서 온그린이 결코 녹녹하지 않은 홀이다.

그래도 티샷과 세컨드 샷의 낙하지점을 선명하게 볼 수 있어서 멋진 샷을 날리게 되는 경우 기쁨이 배가되는 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