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초·중·고교 등에 식품자재를 납품하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의 안전성검사에 여전히 허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24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황준환, 송재형 의원 등에 따르면 이들이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소재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방문, 실사한 결과 서울시교육청이 센터와 양해각서(MOU) 체결을 앞두고 배포한 보도자료와 관련해 농산물 잔류농약 안전성 검사에 대한 홍보가 과장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과 함께 15일 ‘서울시교육청의 친환경유통센터 부활 시도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진 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의 박주희 사회실장에 따르면 현재 강서 센터 내에는 1, 2센터가 있으며, 오는 11월 송파구 가락동에 제3센터가 개장할 예정이다.

2011년 설립된 친환경유통센터는 서울시내 전체 1312개 초·중·고교 가운데 지난해 867개가 이용할 정도로 성장했으나, 품질 대비 가격이 높다는 이유 등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39개 학교에서만 식품 자재를 신청할 정도로 이용률이 대폭 떨어졌다. 그런데도 시 교육청은 이달 말 센터의 상위 기관인 서울농수산식품공사와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에 대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주 내용은 일반농산물 잔류농약 검사 100% 확대,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등이다.

그러나 이들 의원은 “센터의 친환경농산물 안전성 검사와 관련, 농작물의 성장주기를 감안할 때 연 1회 시험성적서 제출로 완벽한 산지관리를 대신할 수 있는지와 산지 농민의 검사비용 발생 부담 등이 문제점으로 남는다”면서 “일반농산물의 경우는 100% 전수로 정밀검사를 한다는 보도자료는 사실이 아니었고 여전히 샘플링 속성 검사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