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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기술형 중소기업을 지원해 우리 기업인들을 살리고, 이를 통해 하나금융그룹도 새로운 비즈니스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지환 하나은행 중소기업사업본부 본부장은 7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기술금융 활성화와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확대 등은 정부에서 화두를 던졌지만 금융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로 접근해 볼 수 있다”면서 “기업과 사회가 혜택을 보는 창조금융 지원 방안을 강구하면서 더불어 성장동력을 잃어버린 금융사의 먹거리도 창출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지원을 강조하는 정부의 정책에 호응하기 위해 국내 금융사들도 관련 대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하나금융그룹은 매번 한발 앞서는 지원책을 내놓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지난 8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중소기업대출 상품 출시 ▲상생벤처펀드 조성을 통한 벤처기업 지원 ▲기술신용평가 활성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금출연 ▲찾아가는 문화행사 등의 5가지 창조경제 지원책을 발표하며 기술형 중소기업 지원을 그룹차원에서 해나갈 것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창조경제 활성화와 벤처·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지원한 대출금만 2조 원을 넘어섰다”면서 “총 42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인 ‘스타트업 윈윈펀드’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벤처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데 사용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윈윈펀드는 일반 스타트업 펀드와 달리 금융회사와 대기업이 벤처기업에 경영·재무·마케팅 등 컨설팅 노하우를 제공하고 금융과 상장 및 M&A 자문 등 벤처기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패키지로 제공한다는 점에 차별성을 두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스타트업 윈윈펀드를 통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주거래 은행으로서 각종 은행 상품과 서비스, 경영·재무·세무 컨설팅, 임직원에 대한 금융편의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기술금융, 모험자본투자 등의 창조금융을 전담하는 ‘창조금융지원센터’를 신설해 관련 지원이 더욱 강화됐다”면서 “센터를 통해 기술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관계형 금융 및 벤처캐피털 활성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려는 시도를 해볼 것”임을 밝혔다. 박 본부장은 “중소기업 지원은 사회적 생태계의 복원 차원에서 꼭 필요한 일”이라면서 “관련 금융 지원도 중장기적인 접근을 통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