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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에너지 환경과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전세계 30여 개국 에너지 관련 전문가 3000여 명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산업 발전과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경북도와 경주시,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이 개최하는 ‘2014 월드그린에너지포럼’으로, 이들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 동안 경북 경주시 힐튼호텔에서 ‘그린에너지 패러다임의 대변환’이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인다.

◆ 월드그린에너지포럼은 = 이 포럼은 고갈위기에 처한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에너지 접근성 확장, 에너지 효율 증대라는 3개의 축을 중심으로 에너지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그린에너지 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2008년 6월 출범했다. 또 포럼은 기후변화협약에서 제기된 세계 에너지 안보, 에너지 효율과 형평성, 환경과 안전, 융복합 신산업에 대한 논의와 교류를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2년마다 경주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에서는 개발도상국의 에너지 수요 급증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지구 온난화에 따른 친환경 에너지 개발 과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에너지 협력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게 중요 과제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개도국의 고위급과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등의 국제기구와 함께 개도국의 에너지 협력을 증진하고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아울러 국제기구와 녹색산업 분야에 대해 협력하고 지역 기업 참여를 통한 에너지 산업의 해외 진출 방안도 모색한다.

◆ 해외 석학 대거 참석 = 이번 포럼에는 2010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런던정치경제대 교수와 이스마일 엘지줄리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부의장이 참석해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그린에너지 분야 일자리 창출’ ‘기후변화와 개발도상국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개발 전망’에 대해 각각 기조연설을 한다. 또 원자력·태양광·정보통신기술(ICT)·에너지저장장치(ESS)·연료전지 등 5개 분과별로 나눠 발표와 토론도 한다. 원자력 분야는 다쿠야 핫토리 일본 원자력산업포럼 회장이, 연료전지는 원전 안전의 세계적인 전문 기관인 TUV SUD의 톰 엘리거 본부장이, 태양광은 빌헬름 월타 독일 프라운 호퍼연구소 책임연구원이, ESS는 로렌 아키바 미국 하와이 공중시설위원회 위원 등 각국의 저명인사들이 발표한다.

이와 함께 행사기간에 국내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경북도-UNIDO 협력 심포지엄’도 마련된다. 이 행사는 유엔과 기후변화 대응 및 국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리며, 프라딥 몽가 UNIDO 에너지기후변화국장, 몽골 에너지부 장관을 비롯해 세계지적재산기구(WIPO)의 녹색기술 이전 전문가 등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들은 특히 개도국의 에너지 협력 증진을 두고 집중적으로 논의하며, 경북도는 국내 중소기업의 그린에너지 해외 진출을 위한 다양한 사례도 발표한다.

◆ 에너지분야 다보스포럼으로 육성 = 유엔은 2030년까지 에너지 효율성과 신재생에너지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국제 공조를 하고 있다. 경북도는 국내 지자체 중 최초로 개도국의 에너지 빈곤 감축을 위해 유엔개발계획(UNDP)에서 운영하는 에너지 빈곤 원조기금에 이달 중 1억10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한국형 새마을운동의 하나로, 네팔 등 에너지 빈곤 국가에 첨단 그린에너지 기술과 노하우를 전파하기로 했다.

또 경북도는 원자력발전소 안전성 및 해체 문제에 대비하고 동해안 원자력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울릉도 에너지 자립섬 등을 추진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그린에너지 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의 활동을 해 앞으로 이 포럼을 에너지계의 다보스포럼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 폐막식에서는 경북도와 경주시, 유엔 관계자 등이 참석해 그린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한 경주선언문을 채택한다. 또 포럼 기간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포스코에너지 등 신재생 관련 연구소와 기업들이 신기술과 신제품을 발표하는 그린에너지 전시회도 마련한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