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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관심을 사로잡은 첫손에 꼽을 만한 곳은 리즈코스 8번 홀(파5)이다. 이 홀은 챔피언(블랙)티에서는 610m, 레귤러(화이트)티 576m, 레이디(레드)티도 511m나 된다.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면 그린이 가물가물하게 보인다. 티샷과 세컨드 샷 지점이 지그재그로 방향을 틀어야만 한다. 먼저 티샷 IP지점의 왼쪽 가장자리에는 벙커가, 오른쪽 가장자리에는 워터해저드가 보인다. 세컨드 샷 지점에 도착하면 오른쪽에 보이던 워터해저드의 규모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된다. 코스의 전반적인 모습은 S자 형태를 하고 있어 ‘거리깨나 내는 장타자’라면 가로질러 가려는 욕망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굴곡 지점마다 장애물이 있어 지름길이 없는 홀이다.

즉 티샷의 IP지점 인근 오른쪽에는 워터해저드가 도사리고 있고, 세컨드 샷을 질러 치려고 하는 방향에는 숲이 가로막고 서있다.

그리고 다시 퍼팅그린으로부터 100m 지점에는 연못이 가로지르고 있어 세컨드 샷에서 운 좋게 숲을 넘긴다 할지라도 연못에 공이 빠지기 쉽다.

결국 페어웨이 한가운데를 따라 퍼팅 그린에 도달하지 않으면 안 되는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홀에서는 다른 골프장에서의 파5홀과 달리, 버디를 잡는지의 여부가 승부의 관건이 되는 것이 아니라, 파를 지킬 수 있는지의 여부가 관건이 되고 있다.

그래서 파를 잡기 위해 티샷에서부터 홀아웃할 때까지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진정한 의미의 도전적인 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