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6일 문화일보와의 파워인터뷰를 위해 서울 중구 삼일대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으로 밝게 웃으며 걸어오고 있다. 그는 “고용이 곧 행복의 기본요소”라며 박근혜정부 핵심 국정 지표 가운데 하나인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설명했다. 김연수 선임기자 nyskim@munhwa.com

이기권 장관은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31년간 노동전문 관료의 길을 걸었다. 노사정책국 국장 시절 공보관을 겸임했고, 광주지방노동청장, 근로기준국장,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이명박 대통령 시절인 2010∼2011년 청와대 대통령실 사회복지정책수석실 고용노사비서관을 지냈다. 2011년 6월부터는 고용노동부 차관을 역임하다 2012년 9월 한국기술교육대 총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장관은 관료 시절 추진력과 온화한 성품을 바탕으로 노사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노동문제를 잘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2년 정부는 주5일제 도입을 추진했다. 당시만 해도 토요일 근무를 당연시하던 때였던 만큼 임금삭감 없는 주5일제의 전면 시행을 요구하는 노동계와 경영계의 갈등은 깊어져 갔다. 당시 노사정위원회 운영국장이었던 이 장관은 노사 양측과 각 이해단체들을 두루 설득해 주5일제의 단계적 시행을 주도한 바 있다. 이 장관은 또 친근하고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로도 알려져 있다. 노동부 공보관 시절 기자들을 친근하게 대하면서도 사안마다 명쾌한 설명을 내놓아 당시 출입 기자들로부터 역대 최고의 공보관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현재 고용노동부 대변인(옛 공보관)을 맡고 있는 임서정 국장도 대변인 발령 직후 당시 한국기술교육대 총장이었던 이 장관을 만나 좋은 대변인이 되는 비결을 자문했을 정도다. 이런 성품 덕분에 이 장관은 드물게 노동계와 경영계 양쪽으로부터 신뢰받는 관료로 평가 받는다.

부인 김화자 씨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최근에는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늦둥이 아들의 수학공부를 도와주기도 하고, 아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떠난 내용의 게시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등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1957년 전남 함평 출생 ▲광주고 ▲중앙대 행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쿠웨이트대사관 노무관 ▲울산지방노동사무소 소장 ▲대통령비서실 노사관계비서실 행정서기관 ▲노동부 노사정책국 국장 겸 공보관 ▲광주지방노동청장 ▲노동부 감사관 ▲노동부 고용정책심의관 ▲노동부 근로기준국 국장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청와대 대통령실 사회복지정책수석실 고용노사비서관 ▲고용노동부 차관 ▲한국기술교육대 제7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