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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온라인에서는 일명 ‘로봇물고기’가 인기검색어에 오르면서 시끌시끌했습니다. 이명박정부가 ‘4대강사업’으로 인한 강물의 수질조사를 위해 개발한 ‘생체모방형 수중 로봇’(로봇물고기)이 사실상 불량품인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네티즌들은 “57억 원이나 되는 혈세만 낭비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르면 ‘로봇물고기’ 유영속도의 경우 1초에 2.5m를 헤엄쳐야 함에도 감사원 테스트에서는 23㎝만 나아갔다고 합니다. 또 수온·산성도·전기전도도·용존산소량·탁도 등 5종의 생태모니터링 센서가 장착돼야 함에도, 탁도 측정센서는 아예 장착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밖에 수중 통신 속도나 거리도 산업계획서에 명시된 목표치에 훨씬 미달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9대의 로봇물고기 중 7대가 고장 난 상태였습니다. 이 때문에 로봇끼리의 군집제어나 위치인식 등은 측정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생산기술연의 로봇물고기 연구 책임자가 허위 서류 작성으로 민간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8900만 원의 연구비를 부당하게 집행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로봇물고기 유영속도가 1초에 2.5m를 헤엄쳐야하는데 23㎝만 나아갔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특히 “9대의 로봇물고기 중 7대가 고장 난 상태였다니 말이 되는 얘기냐”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이밖에 “4대강 로봇물고기, 세금 다시 토해내라. 그 돈으로 불우이웃이나 도와라”, “4대강 로봇물고기, 이건 대국민 사기극이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현수 기자 phs20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