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조합비 총액은 연간 120억 원에서 150억 원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비 절반가량이 운영비로 쓰이고, 3분의 1가량은 노조 전임자·상근자의 급여로 나간다.

29일 전교조가 홈페이지 자료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전교조의 조합비는 2011년 148억3765만 원, 2012년 150억178만 원, 2013년 149억 1648만 원, 2014년(예상치) 137억484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전교조 조합비는 150억 원에 이르렀지만, 조합원 수 감소 등으로 3년 새 11억 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지난 2013년 10월 홈페이지에 “조합 재정 확보의 원천인 조합원 수는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이는 조합 활동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교조가 거둬들인 조합비 대부분은 운영비로 쓰인다. 지난해 기준으로, 조합비의 53.6%(79억9672만 원)가 운영비였고, 33.4%(49억7977만 원)가 노조 전임자 76명·상근자 27명의 급여로 쓰였다.

아울러 조합비의 13%(19억3997만 원)는 투쟁자금 및 피해자 지원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조합원들은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오른 월급의 0.9%를 조합비로 내고 있다.

8호봉 교원은 매월 1만4610원을 내고, 28호봉 교원은 매월 2만8910원을 납부하고 있다.

조합비 납부방식 변경, 조합비 인상 등 조합비 운영에 관한 결정은 전교조 전국대의원대회, 중앙집행위원회 등에서 조합비 규정 개정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