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재단인 SK행복나눔재단이 성장잠재력이 우수한 4개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임팩트(impact)투자’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임팩트투자는 일반 금융권에서 자본 조달이 어려운 사회적기업에 제도권 금융보다 우호적인 조건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익에 기반한 성과 평가 대신 사회적 가치와 연계한 성과를 평가해 투자를 결정한다. 사회적기업들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균형있게 추구하면서 성장과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사회공헌 투자다.

투자 과정은 ▲성장잠재력이 우수한 사회적기업 발굴·선정 ▲사회적 가치와 사업성 심사·평가 ▲투자방식 협상 및 집행 등의 프로세스로 진행된다. SK행복나눔재단은 임팩트투자 대상으로 공정여행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구하는 ‘트래블러스맵’, 온라인 법률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법률정보의 양극화와 고비용 구조를 해소하는 ‘로앤컴퍼니’, 학습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로코모티브 랩스’, 강연전문 사회적기업 ‘마이크임팩트’ 등 4개 기업을 선정했다.

지난해 임팩트투자 대상 기업이었던 ‘파머스 페이스’는 상처가 나서 제값에 팔지 못하는 못난이 과일이나 이를 이용한 과일주스 등을 판매하는 사회적기업이다. 파머스 페이스는 지난해 임팩트투자 대상으로 선정된 덕분에 자금지원 혜택뿐만 아니라 경영 멘토링 서비스를 통해 기업활동의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서호정 파머스 페이스 대표는 “임팩트투자 이후 신메뉴 개발, 과일음료 카페 2·3호점을 개점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SK행복나눔재단은 온라인(www.se-sang.com)에서 임팩트투자 신청을 상시로 접수한다. 임팩트투자 이외에도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세상워크숍’ ‘멘토링’ ‘IR컨설팅’ 등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