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성당 이야기 / 밀로시 우르반 지음, 정보라 옮김 / 열린책들
중세와 현재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유럽의 도시 체코 프라하에 실존하는 일곱 개의 대표적인 성당을 배경으로 한 고딕 스릴러. 14세기 중세시대를 재건하려는 음모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추리소설은 중세 수도원에 얽힌 음모를 배경으로 한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떠올리게 한다. 실제 저자 밀로시 우르반은 이 작품을 통해 ‘체코 문학의 흑기사’라는 찬사를 받으며 단숨에 체코문학을 대표하는 현대 작가로 떠올랐다. 현대의 프라하 건축물들을 중세의 고딕 양식으로 복원하고 도시 전체를 종교적 엄숙주의로 회귀시키려는 그뮌드와 중세시대 프라하 신시가지의 미학적, 종교적 이상에 빠진 크베토스라프는 1990년대 현대화와 자본주의의 물결에 휩쓸린 체코인들의 정서와 심리를 잘 반영했다는 평이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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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표차’로 떨어진 민주 남영희, 선거 무효소송
지난 총선 인천 동·미추홀을에서 낙선한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선거 무효소송을 제기한다. 남 전 부원장은 이 지역구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1025표 차이로 낙선했다. 남 전 부원장은 지난 2020년 총선에서도 171표 차로 윤 의원에게 패배한 바 있다.남 전 부원장은 27일 SNS를 통해 "29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선거 무효소송 제기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남 전 부원장은 "선관위 절차상 하자가 명백하다. 선거법 178조3항 공표 절차를 완전히 어겼다. 선거 과정에서 개표 과정을 공표해야 하는 과정을 어겨서 절차가 잘못되면 전체 선거 과정이 잘못됐다"는 입장이다.동·미추홀을에서 윤 의원은 5만8730표(득표율 50.44%)를 받아, 5만7705표(49.55%)를 받은 남 전 부원장을 1025표 차이로 이겼다. 접전이었던 만큼 선거 개표 당일 남 전 부원장이 일부 투표함 재검표를 요구하면서 최종 개표가 지연되는 일도 있었다. 당시 남 전 부원장 측은 "사전 관외 투표함 7개가 있었으나 참관인들은 이 중 4개만 개표하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모든 참관인이 다른 3개 투표함은 개표하는 모습을 보지 못해 다시 한 번 개표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했다.남 전 부원장 측 요구에 따라 선관위는 양측 참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재검표를 진행했으며, 재개표 과정을 거친 후 남 전 부원장 측은 선거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임정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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