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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발이 세야 정력이 좋다”라는 말이 전해 내려온다. 소변줄기와 남성 기능은 과연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나이가 들어서 60세 이상이 되면 50% 정도에서 하부요로 증세를 호소한다.

하부요로 증세에는 전립선 비대증, 과민성 방광, 야간 빈뇨증, 신경인성 방광, 요로감염 등의 여러 원인들이 관계된다 .

사업가 강모(63) 씨가 찾아왔다 .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소변줄기가 약해지고 정력도 예전보다 많이 약해졌습니다. 이젠 나이가 들어 그런 것이려니 하고 참고 지냈지만 점점 더 소변보기도 힘들어졌고, 성욕도 저하되고 발기력이 점점 약해집니다.”

“드시는 약이 있나요?”

“혈압 약을 5년 전부터 먹고 있습니다.”

우선 강 씨의 남성 호르몬 검사를 해보았다. 총 남성 호르몬 수치는 정상이나 실제로 유효하게 활동을 하는 유리 남성 호르몬수치가 상당히 저하된 상태였다.

배뇨기능을 검사해 보니 소변 줄기가 많이 약해져 있었다. 전립선 초음파검사에서 35gm 정도로 약간 비대해졌고 내시경검사에서 양측 전립선측엽이 서로 키스하며 방광 입구를 막고 있는 비대증의 특징적인 소견이 보였다. 방광 안에 육주(肉柱)현상이 보여 기능적으로 방광에서 소변을 내보내는 힘이 많이 떨어져 있는 모양도 보였다. 방광기능에 관여하는 신경계통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성 신경계 검사로 음경을 전기자극한 뒤 요도 주위의 근육들이 반응하는 시간을 재 보았더니, 전기자극에 대한 반사시간이 매우 느려 성 신경계에도 이상이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 신경계 이상에 따라 배뇨장애와 발기장애가 동반되어 나타난 것이다.

방광과 음경에 분포하는 신경은 척수로부터 나오는 골반신경의 같은 뿌리에서 갈라져 분포되므로 방광신경에 이상이 왔을 때는 대부분 성 신경계에도 이상이 오게 된다. 각종 사고에 대한 척추신경 손상 및 다발성 신경염, 당뇨의 신경합병증 및 기타 여러 가지 신경계 질환에 의해서 이런 증세가 같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남성건강 토털 케어’ 심포지엄이 열렸다. 발기부전 및 하부요로 증세, 남성 호르몬 결핍 증세들이 모두 연관되어 나타나므로 동시에 같이 치료해야 한다는 방법들이 소개됐다. 발기부전과 하부요로 증세가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것은 두 질환을 일으키는 병리기전이 상호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모두 대사증후군의 한 뿌리에서 시작되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증세들이다.

즉 발기부전 환자의 72%에서 전립선 비대증을 동반하고, 전립선 비대증 환자 71%에서 남성 호르몬 결핍 증세가 나타나는데다가 발기부전 환자의 36%에서 남성 호르몬 결핍이 나타나므로 이들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캐나다 토론토대의 바킨(Barkin) 교수는 발기부전과 전립선 비대증 동반 질환에 미 식품의약국(FDA) 최초로 승인된 약(cialis) 5㎎을 매일 복용시킴으로써 두 증세가 동시에 개선된다고 소개했다. 고려대의 문두건 교수는 남성 호르몬 결핍 증세에 간편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국소 도포 치료제(Axeron)를 소개했다. 매일 한 번씩 겨드랑이에 도포하면 15일 후부터 성욕이 증진되고 성기능이 현저히 향상된다고 보고했다. 갱년기에 니타나는 세 가지 증세가 모두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므로 같이 치료하는 토털 케어 시대가 됐다.

성공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