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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지민이 강제규 감독과 손을 잡았다.

한지민은 강 감독이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마지막 첫사랑’(가제)에 출연할 예정이다. 그는 노년 부부를 둘러싼 가족애를 그린 이 영화에서 부부의 딸 역을 맡는다. ‘마지막 첫사랑’의 관계자는 “한지민 측과 이미 충분한 의견 조율을 거쳤다. 계약서 작성만 남겨 놓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최근 영화 ‘역린’으로 관객들과 만난 한지민은 강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마지막 첫사랑’을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이 때문에 주연급 여배우임에도 이 작품에서 스스로 조연을 선택했다. 게다가 데뷔 후 처음으로 유부녀이자 아이를 가진 엄마를 연기한다. 이 관계자는 “강 감독의 작품을 모두 챙겨본 한지민은 감독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 이 때문에 비중과 캐릭터의 성격을 떠나 출연을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동안 ‘은행나무침대’를 시작으로 ‘쉬리’와 ‘태극기 휘날리며’ ‘마이웨이’ 등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연출해 온 강 감독은 시나리오에 매료돼 30억 원 정도의 비교적 적은 예산이 투입되는 ‘마지막 첫사랑’의 감독을 맡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강 감독이 메가폰을 잡기로 결정된 후 투자·배급을 맡은 CJ E&M은 제작 규모를 키웠다.

‘마지막 첫사랑’은 캐스팅을 마무리한 후 올 연말 개봉을 목표로 7월쯤 크랭크인한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