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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정 문어발(다나베 세이코 지음, 서혜영 옮김/작가정신) =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의 작가가 선보이는 색다른 음식소설. 오뎅·우동·오코노미야키·다코야키·스키야키·복지리·된장 등 여덟 가지 일본 음식과 더불어 남녀관계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첫사랑의 설렘, 옛사랑의 추억 등 각양각색 사랑 그리고 맛에 대한 이야기가 춘정, 모정, 무정, 동정, 인정 등 다양한 ‘정(情)’이란 제목으로 펼쳐진다.

★ 승부조작의 진실(데클란 힐 지음, 이원채 옮김/도서출판 다람) = 영국 옥스퍼드대 사회학 박사이자 탐사보도 전문기자가 추적한 스포츠에서의 승부 조작과 베팅이야기. 세계인이 열광하는 축구를 중심으로 사전에 승자와 패자가 결정되는 등 각본에 의한 연기가 펼쳐지는 불편한 진실을 들춰낸다. 세계축구계 수장부터 유소년 축구선수까지 다양한 인물과의 인터뷰 등 집중 조사를 통한 기록이다.

★ 약탈문화재는 누구의 것인가(아라이 신이치 지음, 이태진·김은주 옮김/태학사) = 부제는 ‘일제의 문화재 반출과 식민주의 청산의 길’. 일본 궁내청이 소장해온 ‘조선왕실의궤’가 2011년 국내로 반환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스루가다이(駿河台)대 명예교수의 저서다. 일본 지식인이 자국의 문화재 약탈을 증언하며 그 해법을 모색한다.

★ 세계 최강 사서(조쉬 해나가니 지음, 유향란 옮김/문예 출판사) = 투렛증후군을 가진 한 키다리 사서의 이야기. 조쉬 해나가니는 유타주에서 모르몬교 신자인 부모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유난히 책을 좋아했던 그는 어려서 투렛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투렛증후군은 아무 이유없이 자신도 모르게 얼굴, 목, 어깨, 몸통 등을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목에서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 하지만 그는 도서관 사서에 정면 도전해 세상에서 가장 힘센 사서가 된다.

★ 음식의 문화학(밥 애슬리·조안 홀로스·스티브 존스·벤 테일러 지음, 박형신·이혜경 옮김/한울아카데미) = 날것의 재료를 음식으로 변형하는 과정에 숨어 있는 의미를 연구한 레비 스트로스의 고찰, 엘리아스의 문명화 과정 이론을 통해서 보는 테이블 에티켓의 발전, 여성이 전담했던 식사준비의 젠더적 연구 등 음식과 관련한 사회학적 문제들을 탐구한다. 또한 이론적인 고찰뿐 아니라 근래 눈에 띄는 스타 셰프의 등장, 음식 관련 프로그램의 폭발적 증가는 어떠한 사회적 의미가 있는지, 현대 사회의 위험요소 중 하나인 음식물과 관련된 위험에 대처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