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경찰서는 25일 술에 취해 경전철 전동차 안에서 난동을 부려 많은 승객들을 공포에 떨게 한 혐의(철도안전법 위반)로 김모(61)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4일 오후 4시쯤 부산·김해경전철의 부산 사상역에서 탑승한 뒤 고함을 지르고 출입문을 발로 차는 등 행패를 부리다가 이를 말리는 승객을 향해 소화기를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호흡곤란을 느낀 탑승객 80여 명은 목적지까지 가지 못하고 모두 인근 서부산유통단지역에서 내려 다른 열차를 이용해야 했다. 또 김 씨는 난동을 제지하려던 역무원 최모(58) 씨를 주먹으로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우대권 발권을 요구했다 무시당했다는 김 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수사중이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