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한 버스 안에서 맨발의 백인 승객에게 자신의 신발을 벗어준 무슬림 청년의 ‘착한 사마리아인’식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CBC에 따르면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 인근 도시 서리에서 지난 18일 무슬림 차림의 한 남성이 같은 버스에 타고 있던 백인 남성에게 신발을 벗어주고 버스에서 내려 유유히 사라졌다.

이 장면은 버스 기사인 서르짓 싱 버크가 비번이던 당일 무슬림 행사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목격, 현장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그날은 추운 날씨였으나 무슬림 청년은 맨발의 백인 승객에게 “나는 가까이에 살고 있으니 내 걱정은 하지 말라”는 말만 남기고 버스에서 내려 맨발로 걸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