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에 탑승했다가 숨진 학생의 유족이 장례 도중 사라진뒤 이틀째 연락이 안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24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세월호 희생자 고(故) 김모(17)군의 이모 최모(40)씨가 지난 22일 오전 10시30분께 안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조카의 발인식을 마치고 갑자기 사라졌다.

당시 발인식을 마친 다른 유족은 학교로 향하는 운구 버스에 탔지만 최씨는 타지 않았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확인한 결과 최씨는 당일 오전 11시17분께 다른 유족이 떠난뒤 장례식장 화장실로 들어갔고, 20여 분뒤인 이날 오전 11시37분께 장례식장 뒷문을 통해 나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당시 진회색 니트 상의에 검정색 등산복 하의, 밝은색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최씨의 남편 홍모(49)씨는 아내가 하루가 지나도록 인천 동구 자택으로 귀가하지 않자 23일 오전 9시20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최씨의 휴대전화 최종 수신기록이 안산시 와동 인근인 것을 확인하고 경력 1개 중대를 동원해 이 지역을 집중 수색 중이다.

휴대전화 최종 수신 지점은 최씨 언니의 집과 1㎞ 정도 떨어져 있으며, 주택가 옆으로 야산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야산을 집중 수색 중”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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