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조기 마지막날… 문화재 해저발굴단도 투입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사고해역의 조류가 느려지는 ‘소조기’ 마지막날을 맞아 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실종자 구조 및 시신 인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3층·4층 다인실에 대한 집중 수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4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는 주말 사고 해역에 비가 오고, 바람이 강할 것으로 예보돼 소조기 마지막 날인 이날 모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구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합동구조팀은 세월호 침몰 9일째를 맞은 이날 함정과 민간어선 등 총 212척과 육·해·공군 및 해경, 소방헬기 등 항공기 34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전날까지 72명의 잠수사를 투입한 대책본부는, 이날 해군과 해군구조대, 소방 잠수요원, 민간 잠수사 등은 물론 문화재청 해저발굴단까지 투입한다.

합동구조팀은 이날 학생들이 대거 몰려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4층 중앙 객실 수색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곳은 수색요원들이 지금까지 들어가지 못한 곳이다. 아울러 수색팀은 3층 선수 다인실, 4층 선수와 선미 쪽 다인실도 함께 수색할 예정이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다수의 희생자들이 발견된 4층 다인실, 4층과 3층을 연결하는 계단, 3층 선수와 4층 선수 다인실을 집중 수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전 11시 30분 현재 사망자는 166명, 실종자는 136명이다.

구조팀은 또 대형 바지선, 다관절 해저로봇, 수중음파탐색기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한 구조 및 수색 활동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구조팀은 시신 유실에 대비하기 위해 원형 수색 구역을 설정하고, 저인망 어선 등 36척을 배치했다.

한편,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희생자 가족 편의를 위해 희생자 가족에게도 헬기·자동차 등 이동수단을 제공하고, 진도에 체류하고 있는 희생자 가족들을 위한 사고수습 정보도 일일 안내지를 제작해 배포하는 방법으로 안내하기로 했다.

또 경기 안산에 희생자 20인을 수용할 수 있는 안치실을 설치하고, 향후 안치실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안전행정부 실장을 지원단장으로 하는 세월호 희생 장례 지원단을 운영한다. 고용노동부는 실종자 가족 편의를 위해 실종자 가족이 속한 회사에 특별 휴가를 낼 수 있도록 요청했다.

진도 =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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