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비용이 왜 이렇게 나왔을까. 병원 진료비 영수증에 대한 자세한 내역이 궁금해도 마땅히 물어 볼 곳이 없어 납부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제 그런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 수 있게 됐다.

서울시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지원은 9일을 시작으로 매월 둘째주 수요일 오후 1∼3시 신청사 지하 1층 시민청에 ‘진료비 확인제도 상담부스’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부스에선 병원 진료를 받고 낸 비급여 진료비를 법령에서 정한 기준에 맞게 부담했는지를 물으면 전문가가 답변해준다.

부스는 건강보험 적용인구 1인당 연간진료비가 2006년 60만 원에서 지난해 102만 원까지 치솟은 데 따라, 의료비에 대한 시민의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는 또 의료기관에 대한 평가와 의료기관별 비급여 진료비 정보를 온라인에 공개하는 ‘서울시민의 의료이용 꼼꼼정보 하이-톡톡(Hospital Information, TalkTalk)’도 운영한다. 서울시는 보건사회연구원 조사를 인용해 심평원 등이 제공하는 의료 정보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이유로 ‘정보제공 사실을 몰라서’였다는 대답이 조사 대상자의 40%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톡톡은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의 ‘분야별 정보’에서 ‘건강·식품위생’으로 들어가면 이용할 수 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