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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강원도 민통선일대에서 평화통일을 염원하고 평화· 생명·미래를 상징하는 숲조성을 위한 나무심기 행사가 열렸다.

경기도는 식목일을 하루 앞둔 4일 민간인출통제구역(민통선) 내에 있는 마을 해마루촌에서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마을숲을 조성하기위한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수복경기도민회 회원들을 비롯, 해마루촌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한국군 장병, 미군장병, 각 기관 단체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해마루촌 입구 소공원 0.2㏊에 소나무, 산수유, 조팝나무, 백철쭉, 개나리, 자산홍 등 6종 3325그루를 심었다.

도는 파주지역 민통선 안에 평화통일 염원 숲을 조성하고 있으며 매년 식목일에 맞춰 도라산평화공원, 민통선마을 등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열고 있다.

해마루촌은 파주 민통선 안에 있는 정착촌으로 6·15 공동선언 직후인 2001년 실향민들이 파주시 진동면 동파리에 실향민전용 정착마을을 조성해 줄것을 정부에 건의,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반공의식 고취보다는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의미로 탄생했다.

민통선지역인 강원 철원군 동송읍 강산리 DMZ 평화문화광장 일대에서도 ‘평화·생명·미래의 숲 조성을 위한 나무심기’행사가 열렸다. 강원도와 대한적십자사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지난해 DMZ 60주년을 맞아 양 기관이 ‘DMZ―RCY 평화의 숲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래 두번째로 열린 식목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유중근 한적 총재 등 초청인사를 비롯해 적십자 단원과 다문화가정 여성, 군인과 학생 등 5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세계평화의 날(매년 9월 셋째 주 화요일)이 제정된 1981년을 기억하는 의미로 소나무, 잣나무, 진달래, 산수유, 살구나무, 주목 등 초목 1981 그루를 심었다. 이날 나무 심기에 앞서 현장에서는 평화메시지 낭독, 평화기원 바람언덕 조성, 합창과 퍼포먼스 등 다양한 기념행사도 열렸다.

파주·철원=오명근 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