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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최초로 수영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성격도 다른 두 명의 라이벌 수영 선수가 대표가 되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경쟁과 우정을 그리고 있다.

어릴 적부터 수영 유망주로 서로가 유일한 라이벌이었던 원일(서인국)과 우상(이종석). 수영 천재라는 소리를 듣던 원일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수영에서 멀어졌고 우상은 수영계의 독보적인 1인자가 된다. 수영으로부터 도망친 원일의 현재엔 꿈도 내일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각자 다른 이유로 국내 최고의 명문 체고에서 재회하며 다시 한번 똑 같은 출발선에 서게 된다. ‘응답하라 1997’· ‘주군의 태양’의 서인국, ‘학교 2013’·‘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이종석. 지난해 영화 개봉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두 스타를 투 톱으로 내세웠다. 영화는 서인국과 이종석 외에 유리 등 풋풋한 청춘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워 청춘의 싱그러움을 아름답게 보여준다.

하지만 이종석, 서인국 두 배우의 얼굴과 몸을 감상하기 위한 영화일 뿐이라는 혹평도 받았다. 영화적인 완성도를 따지자면 이렇듯 결함이 적지 않지만, 밝고 건강한 청춘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대목이다. 청춘의 방황과 학교 폭력, 그리고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묵직한 고민을 담아내는 대부분의 청춘영화와 차별적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서인국은 최근 두 번째 주연작으로 액션 누아르 영화 ‘들개’ 출연을 확정지으며 다시 한번 관심을 받았다. 영화는 지난해 4분기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선정하는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상물’의 극영화부문에 뽑히기도 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