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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주말극 ‘참 좋은 시절’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사진)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현재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왕가네 식구들’ 후속작인 이 드라마는 특히 화려한 출연진이 눈길을 끈다. 김희선이 ‘신의’ 이후 1년반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김희선이 주말 연속극에 출연하는 것은 김수현 작가의 ‘목욕탕집 남자들’ 이후 18년 만이다. 또 지난해 ‘꽃보다 할배’의 짐꾼으로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이서진이 김희선의 상대 역할로 캐스팅돼 한창 촬영 중이다. 여기에 류승수, 김지호, 택연, 최화정, 윤여정, 김광규, 김상호, 이엘리야, 민아 등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와 스타성 있는 배우들이 골고루 포진됐다. 화려한 출연진 못지않게 제작진 또한 화려하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고맙습니다’, ‘이 죽일 놈의 사랑’, ‘미안하다 사랑한다’ ,‘상두야 학교가자’ 등의 작품을 통해 특유의 감성적인 필체로 사랑받아온 이경희 작가가 14년 만에 주말극으로 복귀해서 선보이는 가족이야기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착한남자)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진원 PD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은다. 탄탄한 연출력을 자랑하는 김진원 PD와 따뜻한 감성의 이경희 작가는 2012년 ‘착한남자’를 통해 송중기, 문채원, 박시연 등의 배우들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키며 ‘착한 남자’를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끌어올린 바 있다.

‘참 좋은 시절’의 문보현 CP는 “작품을 통해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잃어버린 따스한 아날로그 이야기를 되새기고자 한다”며 “궁극적으로 가족을 만드는 근본은 희생과 사랑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등 아날로그 감성에 호소하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문 CP는 이어 “‘왕가네 식구들’이 워낙 시청률이 높은데다, 시청자들이 아날로그적 감성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부담스럽지만 본래 제작의도를 살려 나간다면 좋을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참 좋은 시절’ 두 번째 티저 영상이 지난 8일 공개됐다.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며 악착같이 돈을 받아내는 생계형 대부업자 차해원(김희선)을 중심으로 구성된 영상은 전편에서와 마찬가지로 아역배우 홍화리의 생동감 넘치는 내레이션이 첨가돼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김희선은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와 선머슴처럼 툭툭 뱉어내는 거친 말투로 색다른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소년이었던 한 남자가 검사로 성공한 뒤 15년 만에 떠나왔던 고향에 돌아와 벌어지는 스토리를 통해 각박한 생활 속에 잠시 잊고 있던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참 좋은 시절’이 ‘왕가네 식구들’의 바통을 이어받아 ‘참 좋은 시절’을 구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2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