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한·미 해병대 장병들이 천리행군 마지막 날인 7일 오전 약 30㎏ 무게의 군장을 메고 경북 포항시 인근의 한 야산을 오르고 있다. 해병대 제공

한·미 연합군사연습인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을 앞두고 연합 전투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국 해병대 장병들이 천리행군을 실시했다. 한·미 해병대가 함께 천리행군을 벌인 것은 처음이다.

해병대는 7일 해병 제1사단 및 6여단과 미 해병 3사단 수색소대 장병(30명) 등 300여 명이 지난 1월 26일부터 2월 7일까지 13일간 전술훈련을 병행하면서 강원 평창군 황병산에서 경북 포항시까지 장거리 전술무장행군(천리행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양국 해병대 장병들이 훈련을 병행하며 행군한 거리만 약 381㎞에 달한다.

양국 해병대는 지난해부터 설한지 훈련을 합동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주로 도로 위에서 기동하는 일반행군과 달리, 전술무장 행군은 산악 지형을 위주로 실제 전장 환경에 맞게 진행된다. 이번 천리행군에서 양국 해병대 모두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훈련을 마쳤다.

한국에서 첫 천리행군을 경험한 차드 밴브리지 미 해병 대위는 이날 “양국 해병대가 지속적인 연합훈련을 통해 유대감을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천리행군은 해병대 중에서도 수색대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행군 외에도 공중강습훈련 등을 병행한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