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앞둔 부부가 부부관계를 유지한 기간은 언제까지일까?’

이혼경험이 있는 돌싱(돌아온 싱글의 준말)남녀 모두 10명 중 1명꼴로 이혼하기 직전까지 전 배우자와 부부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끈다. 이혼이 임박할 때까지 부부관계를 맺은 돌싱들 중 남성들은 가끔 미운 마음이 덜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많았던 반면 여성들은 의사와 상관없이 했다는 답변이 다수를 차지했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는 공동으로 2013년 12월 30일부터 2014년 1월 4일까지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남녀 546명(남녀 각 273명)을 대상으로 ‘전 배우자와 부부관계는 이혼하기 얼마 전까지 유지했습니까?’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37.0%, 여성의 35.2%가 ‘1년 이상 부부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녀 모두 ‘6개월 전까지(남 26.0%, 여 24.2%)’, ‘3개월 전까지(18.7%, 여 20.9%)’, ‘이혼 직전까지(남 12.5%, 여 13.6%)’, ‘9개월 전까지(남 5.8%, 여 6.1%)’ 순으로 높은 공감을 나타냈다.

‘이혼이 임박할 때까지 부부관계를 가졌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에 대해선 남녀 간의 의견이 완전히 엇갈렸다. 남성은 ‘가끔 미운 마음이 덜 할 때도 있었다(36.9%)’를 첫손에 꼽은 반면 여성은 ‘의사와 상관없이 했다(36.4%)’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다음으로 남성의 경우 ‘의사와 상관없이 했다(31.3%)’, ‘성은 좋은 것이니까(17.9%)’, ‘아쉬운 부분도 있어서(13.9%)’ 순으로 답변이 나온 반면 여성은 ‘가끔 미운 마음이 덜 할 때도 있었다(27.2%)’, ‘아쉬운 부분도 있어서(20.5%)’, ‘성은 좋은 것이니까(15.9%)’ 등의 답변이 차례로 뒤를 따랐다.

회사 관계자는 “각 부부별로 이혼사유가 다양한 만큼 이혼하기 전 부부간 감정도 각기 다를 수 있다”며 “특히 결혼생활이 길지 않고 폭행이나 몰상식한 행동 등으로 이혼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한집에서 서로 마음이 통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