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사회시민회의 등 시민단체 71곳이 최근 국가정보원 댓글사건과 관련, 대선 불복 운동으로 확산시키려는 움직임에 경계와 우려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바른사회 등은 12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긴급성명서를 발표하고 “근거 없는 대선 불복 운동으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지난해 대통령 선거 결과가 발표되자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선거 결과 승복을 선언했던 민주당이 최근 장하나·양승조 의원 등의 계산된 듯한 대선 불복 돌출 발언 뒤에 숨어 여론을 오도하는 등 제1야당이라고 믿기 어려운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종교인과 진보단체들이 국정원 댓글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인 데도 의혹을 사실인 양 과장해 대선 불복 운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대통령을 흔들어 무력화시킴으로써 결국 대한민국 정부를 파괴하려는 목적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이어 “일부 종교·시민단체들 중에는 5년 전 근거 없는 광우병 촛불 시위로 국정을 마비시키고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한 ‘전과자’들이 있다”면서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5년 전 환상에 빠져 혼란을 부추기려는 세력을 정부가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른사회 등은 민주당이 대선 불복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과 ▲일부 종교인과 단체는 근거 없이 국민을 현혹·선동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 ▲정부는 불법 집회와 시위 집단을 법령에 따라 엄중 처리할 것 등을 촉구했다.

장석범 기자 bu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