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몰래 처형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온 남편에게 법원이 이혼과 함께 위자료를 지급할 것을 결정했다.

울산지법 가사부는 아내 A(54) 씨가 남편 B(54) 씨와 언니 C(58) 씨를 상대로 제기한 이혼 및 위자료 청구 소송에서 이혼과 함께 B, C 두 사람이 연대해 위자료 3000만 원을 A 씨에게 지급할 것을 주문했다고 27일 밝혔다.

B 씨는 지난 2011년 아내, 처형과 함께 국내 여행을 갔다가 아내가 잠을 자는 사이 처형과 몰래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수차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B 씨는 또 2012년 9월에도 자신의 집에서 아내, 처형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아내가 방에서 먼저 잠을 자는 사이 처형과 거실에서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 그러나 잠에서 깨어난 아내가 이 같은 사실을 목격했으며, 이후 우울증과 수면장애로 11회에 걸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결국 이혼과 함께 7000만 원의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