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눈높이 맞춰 소통… 교육격차 해소 큰 도움”

“농심과의 협력을 통해 벌써 7년째 교육 복지학교를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이전엔 학교가 외부에 문을 걸어잠그고 고유의 학습만 강조했지만 이젠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교육 효율을 높이는 게 대세가 됐습니다.”

고광덕(57·사진) 서울 대영초등학교 교장은 지난 21일 문화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농심과의 소통을 통해 아이들에게 맞춤식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자 학교에 면학 분위기가 조성되고,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데에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교장은 무엇보다 농심 측에서 진정성 있게 지식나눔 활동에 참여해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교수님들조차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땀을 뻘뻘 흘릴 정도로 눈높이 교육이 어려운데, 농심 직원들은 철저한 준비를 통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소통과 배려를 잘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외부 기관을 초청해 교육을 진행할 땐 내부 회의를 통해 필요성, 적합성, 효과성 등 3가지 판단기준을 통해 지속할지 여부를 결정한다”면서 “농심은 교육 과정 내용도 충실히 구성하고, 학년마다 단계적으로 교육이 이어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노력을 보여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고 교장은 학교는 물론 기업 역시 필요성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양 측이 ‘공생’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교 측에선 아이들에게 바람직한 경제관념을 심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부분까지 교육하기 위해선 지역 기업인 농심이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지요. 반대로 농심도 학교 봉사활동에 참여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고, 기업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농심이 이처럼 기업의 영리나 홍보 목적을 넘어서 사회와 진정성 있게 나눔을 실천해나간다면 학교와 의미 있는 관계를 지속해나가는 것은 물론 회사도 더욱 발전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