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출역군을 양성하라!’

G마켓과 옥션의 운영사인 이베이코리아가 온라인 중소 판매자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돕는 데 앞장서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유통사로는 유일하게 중소상인을 상대로 온라인 해외 수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이베이를 통해 해외에 상품을 내다 팔 수 있도록 돕는 ‘CBT(Cross Border Trade)’ 프로그램이 그것.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CBT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에 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중소상인 수는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50%씩 증가해 현재 1만 명을 넘겼다”며 “서비스를 처음 도입할 당시만 해도 170억 원에 그친 판매액은 현재 2500억 원 수준까지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온라인 수출역군을 양성하자는 취지”라면서 “수출국과 품목 수도 크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한 국내 중소상인의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지역의 경우에는 국내 가두매장 브랜드의 중저가 화장품이 인기품목으로 떠오르며 헬스·뷰티상품 판매량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477%와 403% 늘어났다.

또 국산차 수출이 두드러진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에는 자동차 부품 판매량이 150% 이상 증가했다. 제조업이 발달되지 않아 공산품 수입을 많이 하는 호주의 경우에는 외장 하드디스크, 스피커 등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전세계 200여개 국에서 이베이에 수시로 접속하는 이용자 수는 2억여 명에 달한다. 온라인상에 떠 있는 거대시장인 만큼 CBT 프로그램을 잘만 활용하면 직접 해외에 조직을 두거나 인력을 파견하지 않고도 해외 시장을 효율적으로 개척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베이코리아는 CBT 보급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달 3회 이상 사업설명회를 열고 5회 이상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