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네 가구 중 하나는 ‘1인 가구’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싱글족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이 TV 속에서도 ‘1인 가구’의 모습을 다룬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1인 가구의 리얼한 이야기를 그릴 드라마 tvN ‘식샤를 합시다’(사진)와 혼자 사는 스타들의 생활을 엿보는 재미가 있는 예능 MBC ‘나 혼자 산다’, 1인 가구를 위한 마트 가공식품 본격 해부 지침서가 될 올‘리브 ‘마트를 헤매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마트당’)’가 그 주인공들이다.

오는 28일 밤 11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tvN 1인 가구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는 주인공인 ‘이수경’을 중심으로 그녀의 이웃과 직장 동료 등 혼자 사는 싱글족들의 리얼한 일상과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혼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뤄 화제가 된 적이 있으나, 본격적으로 1인 가구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는 ‘식샤를 합시다’가 처음이다. 돌싱녀인 주인공 이수경(이수경 역)과 그녀의 옆집에 사는 두 싱글족, 미스터리 매력남 윤두준(구대영 역)과 해맑고 사랑스러운 윤소희(윤진이 역) 그리고 이수경이 다니는 변호사 사무실의 대표 심형탁(김학문 역) 등 4명의 남녀가 그려내는 에피소드들이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웃음을 선사할 계획이다.

혼자 사는 남자들의 리얼한 일상을 보여주는 MBC ‘나 혼자 산다’는 지난 2월 파일럿 방송 이후 좋은 반응을 얻어 정규 편성된 예능 프로그램. 기러기 아빠부터 독신남까지 싱글족으로 살아가는 스타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형식으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스타들의 솔직한 모습과 혼자 사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로 꾸준히 관심을 얻고 있다. 일명 ‘무지개 회원’이라고 불리는 출연진은 혼자서는 하기 힘들었다고 생각됐던 여행, 취미활동 등에 도전하고, 혼자 사는 사람들만 알 수 있는 고충과 살림 노하우를 멤버들과 공유하는 등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1인 가구의 리얼한 일상과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오는 21일 저녁 7시 40분에 처음 방송하는 올’리브 ‘마트당’은 서로 다른 입맛을 지닌 소비자들에게 각각 최적의 가공식품을 추천하는 푸드 가이드 프로그램. 1인 가구를 위한 마트 가공식품 본격 해부 지침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판되는 가공식품을 자신의 입맛대로 믹스해서 먹는 것을 즐기는 ‘가공식품 요리돌’ 광희와 ‘마스터셰프 코리아 시즌1’ 준우승에 빛나는 박준우가 MC로 활약한다. 1인 가구라면 한번쯤 먹어봤을 마트나 편의점의 가공식품들을 가격, 편의성, 심미성, 맛 등 세부적인 항목으로 나눠 꼼꼼하게 비교·분석할 예정이다. 쿠킹 테스트는 물론, 블라인드 맛 테스트까지 거치는 등 솔직한 평가를 통해 전국 1인 가구들이 각자에게 알맞은 가공식품을 제대로 선택해 구입할 수 있도록 믿음직스러운 안내서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