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열린 뉴욕마라톤에서 최고령 여성참가자로 레이스를 완주해 주목받았던 86세 할머니가 하루 만에 숨졌다.

5일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사는 조이 존슨은 이번 뉴욕마라톤을 약 8시간 만에 완주한 뒤 호텔에서 누워 휴식을 취하던 중 세상을 떠났다. 존슨은 레이스 약 20마일(약 32㎞) 지점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쳤으나, 마라톤을 완주한 후에야 가벼운 치료를 받았고 병원에 가보라는 의료진의 말을 듣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크리스마스에 87번째 생일을 맞을 예정이었던 존슨은 오랜 기간 체육교사와 코치로 활동했으며, 은퇴 후에 달리기를 시작했다. 이후 25회에 걸쳐 마라톤을 완주했고, 1991년 뉴욕마라톤에서는 4시간 만에 레이스를 마치며 자신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15년 전 남편과 사별한 존슨은 슬하에 3명의 자식과 6명의 손자를 뒀으며 “달리다가 죽고 싶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