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10대 여학생 간 ‘동성 강간’ 사건과 관련해 결국 가해자가 유죄를 인정, 성범죄자로 등록됨과 동시에 감옥에 가게 됐다. 이번 사건은 여고생이 동성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는 것이 중범죄에 해당하는지를 놓고 논란을 일으키며 큰 관심을 끌어왔다.

3일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의제 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케이슬린 헌트(19)가 검찰과의 유죄 협상 끝에 아동 거주 방해 및 폭행 등 5가지 혐의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헌트는 징역 4개월과 복역 후 2년간 가택연금 및 전자발찌 부착, 연금 해제 후 보호관찰 9개월을 선고 받게 됐다.

헌트는 형 집행 기간 ‘피해자’인 후배에게 접근할 수 없으며, 앞으로 10년간 범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으면 성범죄자 공개 명단에서 제외되고 해당 전과도 말소된다고 플로리다주 검찰은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헌트는 지난해 학교 농구부 치어리더인 4살 어린 여중생 후배를 보고 한눈에 반했고, 결국 성관계를 나누는 애인 사이로 발전했다. 이 사실은 농구부 담당 교사와 후배 부모의 귀에 들어갔고 헌트는 지난 2월 퇴학 처분과 함께 외설 음란행위와 의제강간 등 중범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헌트는 기소된 상태에서 피해자와 접촉하지 말라는 법원의 명령을 어기고 후배에게 문자메시지와 함께 나체 사진과 영상을 보낸 사실이 발각돼 지난 8월 구속됐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