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에서는 여야 텃밭인 영호남 지역구도 변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방선거 판을 뒤흔들며 부활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일단 영남권은 새누리당 내부의 경쟁이 치열한 편이고, 호남에는 민주당과 안 의원측 간의 대결이 주목되고 있다.

영남권의 경우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직 시장들의 출마가 불가능한 부산·울산시장과 홍준표 지사의 연임여부가 주목되는 경남도지사 자리를 두고 벌써부터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새누리당에서는 당 사무총장 출신인 서병수 의원이 표밭갈이에 가장 적극적이다. 40대 기수론을 앞세운 ‘젊은피’ 박민식·김세연 의원과 유기준, 이진복 의원도 후보군에 올랐다.

대구·경북(TK)보다는 새누리당 주도권이 상대적으로 약한 부산·경남(PK)은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민주당에서는 김영춘 전 최고위원, 조경태 의원, 박재호 부산시당 위원장, 최인호 지역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도 유력 후보군에 들어있다.

울산은 새누리당에선 정갑윤·강길부 의원, 김기현 의원, 김두겸 남구청장, 박대동 의원 등이 거론된다. 야당에서는 송철호 변호사, 조승수 전 진보신당 대표, 김창현 전 울산 동구청장 등이 언급된다.

경남지사는 홍준표 지사가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새누리당에서는 박완수 창원시장이, 범야권에서는 공민배 전 창원시장,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등이 홍 지사에 맞설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호남권은 민주당이 독점하고 있지만 안철수 의원의 약진에 따라 이 같은 구도가 깨질 수 있어 민주당이 긴장하고 있다. 광주시장은 민주당 소속인 강운태 현 시장과 천정배 전 민주당 의원이 당내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안 의원측에서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남지사는 민주당에서는 이낙연·주승용·박지원 의원이, 안 의원측에서는 김효석 전 의원이 거론된다. 전북지사는 김완주 현 지사의 대항마로 장세환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