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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1번지’로 통하는 서울 강남만큼이나 경기 분당·일산의 학원비가 고액을 자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지역 학원비는 월 28만 원 수준이며 전국 13개 ‘사교육 과열지구’ 대부분이 월 21만∼28만 원 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교육과학기술부의 전국 13개 ‘학원 중점관리 지역’ 학원비(고교 보습학원 기준)를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 대치동의 학원비가 월 28만5600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정부는 사교육비 상승을 부추기는 이들 지역 학원을 특별 관리하며 불법·편법 운영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 대치동 이외 서울 목동·중계·강동, 경기 분당·일산·수원·용인, 부산 해운대, 대구 수성구, 대전 서부, 광주 서부 등이 포함된다. 이 중 특히 경기 분당과 일산은 강남 다음으로 높은 월 27만3600원으로 나타났으며, 목동·중계·강동(25만2000원), 수원·용인(24만 원), 대전 서부(23만8800원), 부산 해운대와 경남 창원(23만76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사교육비 총 규모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학원비 상승률 등으로 학원비 부담은 오히려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사교육비 참여율이 서울(73.5%)을 제치고 75.4%를 기록해 1위를 차지한 대구는 학원비 상승률이 8.7%에 달했다. 이는 대구 지역 물가상승률 3%에 비해 3배 가까이로 오른 수치다. 울산, 경기, 광주, 부산 등도 학원비 상승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5.6%, 5.3%, 4.8%, 4.2%를 기록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경제 수준이 높고 물가상승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학원비도 급등하고 있다”며 “분당과 일산은 강남만큼 고액학원이 밀집해 있다”고 말했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