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의 핵심 성장동력은 석유화학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자체 조달, 생산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다.

한화케미칼의 자회사인 여천NCC에서 석유화학제품의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것을 시작으로, 플라스틱의 중간재료인 에틸렌디클로라이드(EDC)·비닐클로라이드모노머(VCM)는 물론 이들 중간재료에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데 쓰이는 염소와 가성소다까지 직접 생산하고 있다. 소금물을 전기분해할 때 만들어지는 염소와 가성소다는 석유화학 분야에 가장 광범위하게 쓰이는 기초 제품이다. 화학물질을 만드는 데에 꼭 필요한 반응 촉매제인 셈이다.

한화케미칼은 국내 염소·가성소다 부문 내수시장 점유율 및 수출 1위 기업으로 화학산업의 기초를 다져나가고 있다.

자체 조달한 중간재료와 화학물질, 원료를 통해 비용을 크게 절감한 한화케미칼은 폴리에틸렌(PE), 폴리염화비닐(PVC) 등 합성수지 완제품 시장도 선도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저밀도 PE를 국내 최초로 생산한 기업으로, PE분야에서 현재 연간 80만t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1980년대에는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전선 피복용 PE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산한 데 이어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및 전선용 복합수지 등 신성장동력을 육성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생산에 성공한 PVC 시장에서도 신기술 개발에 앞장서면서 경쟁 업체를 선도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8월 증설한 4만t 규모의 PVC 생산라인을 해외 기술 제휴가 아닌 자체 기술로 건설하고, 운전 첫날부터 양산에 돌입하는 ‘기술 독립’을 이뤄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