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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일본 정부의 인위적 엔저 정책과 보조금 지급 등 정책적 뒷받침을 받으며 일본 제조업 부활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토요타는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를 누르고 세계 최대 메이커 자리를 탈환했으며 다른 일본 메이커들도 올해 신흥국을 중심으로 생산량과 판매량을 대폭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일본 업체가 정부의 지원 속에 전 세계 자동차시장에 대한 장악력을 확대해 나가면서 한국 자동차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의 지난해 전 세계 판매량은 2011년에 비해 22%가량 증가한 970만 대로 잠정 집계돼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토요타와 혼다, 닛산, 스바루 등 일본 업체는 지난해 1450만 대가 팔린 미국시장에서 37%인 530만 대 이상을 판매했다.

일본 업체들이 동일본 대지진 여파와 리콜 사태 등을 짧은 기간 내에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 정부의 엔고 저지를 위한 노력과 친환경차 보조금 정책 등 정책적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는 분석이 많다.

한국으로서는 올해가 더 문제다. 일본 업체들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더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계획이기 때문이다.

토요타는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에서 가격경쟁 등 판매 공세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유럽에서 5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을 확보한 데다 일본 정부의 엔저 정책에 힘입어 공세를 취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산업은 첨단산업과 융합하는 미래산업으로 창조경제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병권 기자 yb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