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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과 더불어 전통 명절 추석의 분위기를 만끽해보자. 추석 연휴에도 전통 국악의 무대가 한가위 보름달처럼 풍성하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과 야외마당에선 추석인 30일과 10월1일 이틀간 오후 4시 다채로운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과 서울 중구 필동 서울남산국악당 등지에선 전통 명절 기간 중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도 국악 공연과 더불어 명절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의 추석공연은 전국 각지 아리랑 15곡을 감상할 수 있는 ‘아리랑달빛’공연과 판굿 대접돌리기 등을 펼치는 연희난장의 ‘한가위 달빛’의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예악당에서 막 올리는 ‘아리랑달빛’공연에는 강원도아리랑, 정선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을 비롯해 북녘아리랑 등, 지방의 지형과 풍광이 배어 있는 각 지역 아리랑의 흥겨운 장단이 펼쳐진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을 주축으로 유소년예술단 푸르미르 등 100여 명이 출연한다. 이어 2부인 ‘한가위 달빛’은 야외마당으로 옮겨 진행된다. 무동놀이 살판(땅재주) 등 신명나는 연희공연이 펼쳐진다.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국립국악원 야외에서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의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해 서울남산국악당, 삼청각, 북서울 꿈의숲 아트센터에서도 추석맞이 국악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서울남산국악당은 오는 30일과 10월1일 오후 3시 국악당 1층 마당에서 강강술래와 모듬북 공연을 마련한다. 채향순중앙무용단의 무용수 100여 명이 출연, 우아한 몸짓의 춤과 신명나는 타악공연을 펼친다. 서울남산국악당의 상설국악공연인 ‘남산풍류’는 추석연휴에도 10월1일 오후 8시 공연을 진행한다. 음악애호가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던 조선시대 풍류방을 재현한 공연으로 관람객들은 연주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국악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 강동구 번동 북서울 꿈의숲 아트센터에선 추석 다음 날인 10월1일 젊은 소리꾼의 국악공연 ‘남상일의 국악쇼’(사진)를 연다. 전통판소리부터 국악기로 듣는 영화음악 등 다채로운 국악공연을 선보인다. 한편 북서울 꿈의숲 아트센터 볼프라자에선 10월1일 오후 1시30분, 4시 추석맞이 연희집단 더 광대의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 공연이 펼쳐진다. 풍물, 탈춤, 남사당놀이 등 전통연희의 하이라이트를 선보이는 놀음판이다. 한편 서울 성북구 성북동 삼청각에서 열리는 ‘런치콘서트 자미’에선 추석 다음 날인 10월1일 ‘추석자미’란 제목으로 ‘강은일의 오래된 미래’ 공연이 열린다.

신세미 기자 ssem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