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24일 문화일보-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에 대해 평가가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후보가 5·16, 유신, 인혁당 사건이 헌법의 가치를 훼손했으며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과 가족에게 사과한다는 내용을 밝힌 것과 관련해 전체 응답자(1000명)의 45.0%가 “과거사에 대한 충분한 사과라고 본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의 44.9%는 “과거사에 대한 사과로 충분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해 이날 기자회견을 보는 정반대의 시각이 거의 동일 비율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충분한 사과’라고 평가한 의견은 60대 이상에서 64.7%, 50대에서 51.1%로 높게 나왔고 40대 이하에서는 40%를 밑돌았다.

반면 ‘사과로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은 20대 이하에서 60%로 가장 높게 나왔으며 이어 30대에서 59.3%, 40대에서 51.5%가 나왔다.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33.3%, 19.3%로 나와 인식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충분한 사과’라고 평가한 의견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61.2%로 높게 나왔으며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58.9%가 나왔다. 반면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64.2%가 ‘사과로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직업별로는 농림 수산업 종사자(67.3%), 무직·기타(61.1%), 주부(52.9%)가 ‘충분한 사과’라고 평가했고, 화이트칼라 직군(57.3%), 학생층(57.3%)에서 ‘사과로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