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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해인 1988년 2월26일 경기 안산에서 김동길(56)-이금옥(51) 씨의 3녀 중 막내로 출생했다.

안산 서초교-수원 원곡중-수원 한일전산여고를 거쳤다. 작은 키 때문에 교체 세터나 리베로로 뛰었으나 고교 시절 키가 20㎝ 이상 자라 고3 때인 2005년 11월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었고 월드그랜드챔피언스컵대회에서 공격득점 전체 3위에 오르며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했다.

2005년 10월 드래프트를 거쳐 1순위로 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입단, 5위팀이었던 흥국생명을 처음으로 통합 우승시켰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비롯하여 신인상, 득점상, 공격상, 서브상, 트리플 크라운까지 휩쓸었다. 그러나 루키 시절 혹사당해 2006년 5월 오른쪽 무릎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2006~2007 V리그에서 부상 후유증을 떨쳐내고 소속팀을 2년 연속 통합 우승시키는 데 기여했다. 2007~2008 시즌에서 소속팀을 정규리그 챔피언에 올렸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GS칼텍스에 덜미를 잡혀 통합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김연경은 역대 최고의 공격 성공률인 47.59%를 기록하면서 공격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2009년 5월17일 흥국생명과 자매 결연을 맺은 일본 JT 마베라스와 2년 계약을 맺고 조혜정에 이어 두 번째이자, 프로 배구 출범 이래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여자 선수가 됐다. 2009 일본 V리그에서 김연경은 경기당 평균 24.9점을 올리며 소속팀이 25연승을 거둬 정규리그 챔피언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2010년 도레이전에서 한 게임 자신의 최다득점(45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일본에서도 100년에 한 번 나올 선수’로 각광받았다.

2011년 터키의 페네르바흐체에 임대로 입단했고 팀을 유럽 챔피언스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시키며 MVP에 선정돼 세계적인 선수로 주목받기 시작했다.